14일 충남대 교수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대 교수회는 이날 교수회원 944명을 대상으로 제9대 회장 선거를 현장과 문자, 이메일 투표로 진행했다. 교수회는 사전에 회원들에게 동의서를 통해 현장과 문자, 이메일 투표를 선택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문자 투표를 신청한 일부 회원들이 투표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충남대 교수회 한 회원은 "이날 출장을 가야 해서 문자 투표를 사전에 신청했는데 현재(이날 오후 3시)까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무실에 문의해보니 기다려보라는 답변을 받았고 현장에 와서 투표를 하라고 하는데 이건 투표를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교수회 사무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선관위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하고 있는데 문자 투표를 안내받지 못한 분이 발생해 난감하다. 이메일 투표라도 할 수 있게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아침부터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교수님들의 전화가 들어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칫 투표를 하지 못한 교수님이 문제를 제기하면 선거가 무효화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얼마 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전자 투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초유의 회장 선거 재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시도협의회 대표 선거의 투표율이 비정상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선관위가 문의한 끝에 선거시스템 위탁 운영업체 측이 회원들의 투표가 일부 누락된 사실을 확인해 재투표를 진행 한 것.
이에 대해 유성 선관위 관계자는 "통신사의 장애나 핸드폰 전원이 꺼져 있는 경우, 스팸설정, 음영지역 이탈 등으로 문자 수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문자를 받지 못한 분들을 확인하고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를 못한 분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는 교수회 선거관리운영회에서 회의틀 통해 선거 무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저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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