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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黨政)을 넘나들면서 이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을 설파 현 정권 실세 정치인 등이 버틴 경쟁도시를 따돌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관철을 이끈 것이다.
14일 이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경찰병원 분원 입지 후보지인 충남 아산시, 대구시, 경남 창원시 등 3곳 가운데 아산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낙점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아산시와 최종 협상 후 충남도-아산시와 양해각서(MOU)를 마련,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키로 했다.
건립 예정부지는 아산시 초사동 463-10 일원 8만 1118㎡(2만 4000여평)이며 국비 2500억 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아산이 유치경쟁에서 승리하기까지는 이 의원의 정치력이 주요 동력 공급원으로 작용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 의원은 그동안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당정 주요 인사를 상대로 아산 유치 당위성과 명분을 끈질기게 전달해 왔다.
특히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대학 등이 있어 이 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경찰 클러스터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른 경쟁 도시와 달리 경찰청이 소유한 토지가 이미 마련돼 있어 신규 재원 투지 없이 병원 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어필해 왔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선 전문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해 전문용역이 시행되도록 했으며 국립경찰법안을 지난해 8월 대표 발의하면서 경찰병원 분원 산파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경찰병원 분원이 아산에 들어서게 된 것에 대해 아산시민 충남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 시설이 아산을 넘어 충청권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보건의료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재난전문병원으로서 역할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의원은 또 여러 도시가 경쟁하는 공모사업으로 진행됐지만 결국 아산행이 결정된 것은 윤 대통령의 충청권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작용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행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뒤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통해 충남도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공공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병원으로 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확정된 충청권 핵심 현안은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방위사업청 대전이전에 이어 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 등 3개로 늘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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