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은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여섯 번째 주제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속가능발전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란 현재 세대가 여러 가지 발전을 진행하면서도 미래 후손이 발전할 가능성을 보호하는 형태의 발전 및 그 목표를 의미한다.
사업단은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99명(남성 314명, 여성 2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 가운데 '귀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해 알고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24.2%),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자세히 알지 못했다'(46.7%)고 응답한 비율은 70.9%로 '알고 있다'(26.7%)와 '매우 잘 알고 있다'(2.3%)를 초과하였다. 즉 이 지역 성인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용어나 개념에 대해 낯설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을 통해 주민들의 문제의식을 확인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사회 이슈는 직장 및 사회에서 성차별적 분위기, 계층 불평등,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 최저임금 및 비정규직 문제, 일자리 국민 연금 등을 둘러싼 세대 갈등 등이다. 다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문제, 남한과 북한의 갈등 등은 다소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환경 및 생태"과 관련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및 도시 환경',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이용',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 각종 오염 예방과 처리', '산림, 해양 등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 이중 '매우 잘 다루어지고 있다'와 '잘 다루어지고 있다' 등 긍정적인 여론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및 도시 환경'(41.6%),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31.4%),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이용'(28.7%), '산림, 해양 등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27.7%),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 각종 오염 예방과 처리'(27.3%) 순이었다.
'귀하는 지속가능발전의 방향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환경-사회-경제의 균형적인 고려'(32.7%), '미래 세대의 필요와 현 세대의 요구 간의 균형 조절'(26.5%), '현 사회 체제에 대한 성찰과 변화 추구'(13.2%), '공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여할 권리와 절차의 확보'(10.4%), '동식물을 포함한 지구 생태계에 대한 배려와 공감'(10.2%),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을 포함한 현 세대의 공정한 책임 분담'(7.0%) 순이었다. 즉,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제 발전을 빼놓고 논의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사업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전·충남·세종 주민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회문제 인식 및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민들은 사회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 환경 및 생태에 관한 문제 의식 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겸 단장은 "사회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자기효능감이 높은 편이지만, 지속가능발전 및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해서는 친절하고 쉬운 시민교육이 요청된다"면서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은 주민들이 기대하는 지속가능발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계시민교육 주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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