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고 학생들의 CPU동아리 SW버스체험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 전민고의 사회포럼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 전민고의 사회포럼 활동 모습2.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학교의 특색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솔포럼'은 모둠별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상호 의견을 존중하며 들어보는 비경쟁 토의·토론방식의 활동이다. 포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다양한 영역을 관통하는 학습 주제 선정 및 토의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각 교과군에서 포럼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흥미에 맞는 주제의 포럼을 직접 선택하고 주어진 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학포럼'은 책이나 영화 속에 숨겨진 수학적 개념 및 사실 등을 찾아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했고, '국어포럼'은 메타버스 영상 詩 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시와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사회포럼'은 사회 속 윤리적 쟁점 중심의 논제를 선정한 후 디베이트 방식의 토론을 실시함으로써 당면한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교의 모든 교사가 한 가지 이상의 포럼을 기획해 운영하고, 학생들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포럼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포럼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 모두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시사 및 자연 현상에 대한 분석 및 연구 과정을 통해 통찰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평가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모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모아가는 토의 및 토론문화를 정착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 전민고의 성찰하고 기록하는 성장 활동인 '전교생 1인 1책 서평 출간 활동'의 결과물이 학교 내 전시돼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 전민고의 선배초청 진로진학 멘토링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전민고는 3년간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성과를 발판으로 완성된 맞춤형 진로프로그램은 진로 탐색 및 자기 이해 적응 프로그램, 전공 선택 능력 향상을 위한 전공적성 탐구 프로그램인 '멘토에게 길을 묻다', 세상과 소통하는 시선 '창의 스타트업 프로젝트', 성찰하고 기록하는 성장 '전교생 1인 1책 서평 출간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삶과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의 행사로는 세상을 읽는 힘을 기르는 '진로 포럼: 세상을 바꾸는 작은 생각', 졸업생과 함께하는 '진로 페스티벌 DAY', 친구와 함께하는 일상 속 전공 체험 나눔 활동 '꿈 Job Go, 공감 나눔', '2030 내 꿈을 들어봐', 자기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기 이해 적성 캠프'와 '이공계 전공 심화 캠프' 등을 학년별 진로 특색사업과 연계해 시기별로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내면의 힘을 키워가며, 자신의 진로 탐색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창업에 필요한 자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험하며 배워가면서 변화와 혁신 관련 역량도 신장시키고 있다.
대전 전민고의 사제동행 한솔뜨란캠핑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 전민고의 사제동행 한솔뜨란캠핑 활동 모습2.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전민고는 지난 10월 21일에는 '사제동행 한솔뜨란캠핑'을 진행했다. 한솔뜨란캠핑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1학년 야영 활동과 2학년 수학여행이 취소된 상황에서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추진한 행사다. 야영과 수학여행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닌 교직원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끝에 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참여를 희망한 학생 107명, 교사 25명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1박 2일로 학교 운동장과 교실에서 캠핑을 했다. 운동장에 스물 여섯 개의 텐트가 펼쳐지고, 통로마다 화로대가 설치돼 운동장이 멋진 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참여한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사제 간의 끈끈한 정과 함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텐트 설치가 끝난 후에는 각자가 준비해 온 도구들로 고기도 구워 먹고, 모닥불을 쪼이며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비록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교실에서 취침이 이루어졌지만,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행사였다.
대전 전민고 학생들이 CPU동아리 자율주행자동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각종 정보 관련 대회 및 체험형 프로그램이 불가능해지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전전민고는 학교 내에서는 정보 교과 시간 및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 간의 상호 토론을 꾸준히 진행하고 교과 활동 지원금으로 교구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성을 개발하고, 컴퓨팅 사고를 진로와 연계한 학생중심활동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했다.
그 성과로 지난 6월 17일 열린 'SW버스 체험'을 시작으로 UNIST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수퍼컴퓨팅 청소년캠프 2022(7월 25일~29일)', 경운대학교 '지능형 모빌리티 SW 경진대회(10월 27일)', '2022 메타버스 솔루션 챌린지(10월 27일)'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수퍼컴퓨팅 청소년캠프 2022'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상용 클라우드의 활용과 실제 구동할 수 있는 병렬 컴퓨팅과 AI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100여 개국이 참여한 '제16회 국제수리과학창의대회(10월 24일)'에서는 메카트로닉스III(고등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특허청장상, 국립과천과학관장상, 은상(외 다수)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로는 대전과학정보원에서 대여한 교구를 이용한 심화 교육과 '자율주행자동차 딜레마'를 주제로 한 모의재판도 준비 중이다.
서정남 전민고 교장은 "세상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학생들이 역량 신장을 위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며 살아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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