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 최종 유치 도시가 결정되는 데 아산은 창원과 대구 등 경쟁 도시에 비해 우수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아산이 가진 지정학적 장점에 대해 이 의원은 방점을 찍었다.
그는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대학 등이 입지한 곳"이라며 "경찰 관련 유동인구만 연간 3~4만 여명에 달한다"며 "아산에 경찰 분원이 들어설 경우 경찰 클러스터로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아산에는 또 경찰청이 소유한 토지가 이미 마련돼 있어 신규 재원 투지 없이 병원 토지 확보가 가능한 데 반해 다른 두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아산 입지 당위성을 내세웠다.
경찰 병원 분원 아산 유치를 위한 명분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아산에 이 시설이 들어서면 중부권 내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뒤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통해 충남도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공공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병원으로 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을 약속한 것을 이 의원이 재차 상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전문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해 전문용역이 시행되도록 했으며 국립경찰법안을 지난해 8월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며 충청권이 경찰병원 아산분원 태동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경찰병원 아산 분원 설립 당위성을 용산 대통령실은 물론 당 지도부에도 전달하기도 했다.다만 그는 "유치 경쟁 도시 중 대구는 (윤석열 정부 실세 중 한 명인) 추경호 기재부 장관 지역구"라면서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는 것을 경계했다. 바꿔 말하면 경찰병원 입지 선정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지 않는다면 아산 유치가 확실시 된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찰청은 13일 아산 등 3개 후보 도시 프리젠테이션 후 14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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