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하초 이전·증축 추진…학하동 일대 주택개발사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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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학하초 이전·증축 추진…학하동 일대 주택개발사업 영향

대전교육청 2011년 유성중학교 이전 이후 11년만에 학교 이전 재배치 추진
학령인구 감소, 신도시 쏠림 현상으로 학생수 편차 해소 대책으로 꼽히기도

  • 승인 2022-12-12 17:32
  • 신문게재 2022-12-13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교육청
대전교육청이 주택개발사업으로 인해 학하초등학교 이전·증축을 추진한다. 학교 이전 사례는 2011년 유성중학교 이전 이후 11년 만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개발로 인한 신도시 쏠림 등으로 인한 학교 이전 재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유성구 학하동 580-1번지에 위치한 학하초를 학하동 759번지로 2024년 3월까지 이전 재배치할 계획이다. 학하동 일대에 주택개발사업이 진행돼 학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 학하초는 노후,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교실 증축 등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육청은 학교 이전 관련 시행사와 업무 협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설계 부분을 협의 중이다. 이후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학교를 이전·증축하게 된다.



교육청이 도시개발로 인해 학교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는 건 십수 년 만이다.

2011년 유성중학교가 건물 노후화, 통학 여건 등의 사유로 유성구 구암동에서 상대동으로 이전한 바 있다. 그 전엔 1994년에 고등학교 2곳이 이전했었다. 충남고가 서구 도마동에서 둔산동으로, 서대전고가 중구 용두동에서 서구 월평동으로 이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교육청이 더 적극적인 학교 이전 재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건설 사업으로 인해 학교 신설 요구 목소리는 커지지만, 학생 수요 미충족 등의 사유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은 탓이다.

학령인구 감소, 신도심 인구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마다 학생 수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학교 이전 재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9월 박주화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5분 발언을 통해 "학령인구 변동과 지역 간 이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전의 교육환경 조성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학교 이전과 재배치, 통폐합, 혼성학교 전환 등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개발에 따라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한 부분도 검토는 이뤄진다"며 "하지만 학교가 이전을 하게 되면 기존 주민들의 반발이 발생할 수 있다. 학교 이전을 공론화시키고, 공감성을 끌어내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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