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설명하는 문영주 수능본부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는 134점, 수학은 145점이다. 11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전년(2점 차이)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국어 만점자는 371명이며(2022학년도 수능 28명), 수학 만점자는 934명(2022학년도 2702명)이다. 국어 만점자는 343명이 증가했고 수학은 1768명이 감소했다. 국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고, 수학은 상위권 킬러 문항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영어 2등급 이내 비율은 26.5%로 전년 대비 1.4%가 감소했으며, 3등급 이내 비율은 48.2%로 4.9%가 감소했다.
특히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 차이가 큰 폭으로 발생해 입시업계에선 이번 수능은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수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 만점을 받아도 수학 상위권에게 뒤처지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과생이 문과 교차 지원을 하게 되면, 문과생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국어 만점을 받아도 수학에 사실상 11점 뒤지는 결과"라며 "문과생이 이과생을 역전하는 건 불가능하며,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 지원은 전년 수능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에 따라 정시 레이스도 본격화된다.
정시 모집 지원자는 12월 29일부터 2023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기간 내 대학에서 정한 기간에 지원해야 한다. 정시전형 기간은 2023년 1월 5일부터 2023년 2월 1일까지이며, 2023년 2월 6일까지 정시합격자를 발표한다.
입시업계에선 2023학년도 정시 지원 때엔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2022학년도 수능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문과 학생들이 불리해지면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본인의 수능 성적 중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 잘 분석해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며 "2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도 지역에서 시험을 본 1만 3170명에게 2023학년도 수능 성적통지를 9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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