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
단순 조직 재정비 목적을 떠나 2년 뒤 22대 총선 전초전 성격도 짙어 정치권이 인선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올해 심사를 완료한 뒤 내년 1월 중 공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동구, 유성구 갑·을, 대덕구 4개 당협 조직위원장 지원자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면접을 봤다. 이들 당협은 위원장이 6개월 이상 공석인 '사고 당협'이다. 중앙당으로부터 조직위원장에 임명되면 지역별 당협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당협위원장은 당협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실질적으로 지역조직을 관리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년 뒤 22대 총선을 앞둔 만큼 이번 공모에 쏠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높다.
동구는 지원자가 5명이 몰렸다. 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과 한현택 전 동구청장,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 김신욱 성균관대 겸임교수, 이재성 변리사가 도전장을 냈다. 모두 이번 추가 공모가 아닌 지난 6월 공모에 지원했던 인사들이다. 전원 면접에 참여해 의지를 내보였다.
유성구 갑도 후보가 5명에 달했다. 앞선 공모에서 지원한 장능인 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과 김문영 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에 더해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여황현 전 대전시공무원 노조위원장이 추가 공모로 합류했다. 이들 중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
유성구 을은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만 면접을 치렀다. 김소연 변호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복당을 보류해 지원 길이 막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탈당자는 재입당 절차를 거쳐 최종 입당이 허가되어야 응모가 가능하다.
대덕구는 기존 공모에서 정용기 전 국회의원, 추가 공모에서 조정현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지원해 후보가 2명이었다. 다만 정용기 전 국회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정현 전 위원장만 면접에 참여했다.
면접 수준은 후보별로 상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면접을 진행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후보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와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이길 방안을 공통으로 물어보고 나머지는 후보별 맞춤 질문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당적 이력이나 당비 납부 상황 등 다소 민감한 질문도 오갔다.
국민의힘은 22일까지 면접을 마치고 내부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중 위원장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일각에선 빠르면 이달 내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구와 유성구 갑·을, 대덕구 당협이 오랜 기간 위원장이 공석이라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내 의견이 많았다"며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면접 심사를 끝내면 빠르게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 같다. 이르면 이달 내로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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