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타지역 뛰는데 대전은 '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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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타지역 뛰는데 대전은 '소걸음'

타 광역지자체,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 나서
"대학과 대전시의 긴밀한 대응책 마련 필요"

  • 승인 2022-12-07 16:59
  • 신문게재 2022-12-0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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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수 광역지자체가 반도체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정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지정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교육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의 후속조치로 반도체 관련 학과 신·증설, 융합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해 대학의 인프라, 교원, 교육과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신설·추진되는 사업이다.

반도체의 경우 향후 10년간 석·박사 3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중 약 5000여 명을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육성할 방침으로 2023년 2학기 신입생 교육을 목표로 내년 초까지 3개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타 지역들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2월 6일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양성위원회'(이하 인재양성위) 출범식을 가졌다. 석·박사급, 학사급, 실무급, 창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인재양성 방안과 교육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캠퍼스를 구축키로 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 반도체 인재양성 허브 구축 등 각종 공모사업에도 지역의 역량을 모아 상생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교육청-기업 간 협력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는 조직을 개편해 사업 전담부서인 반도체산업추진단을 꾸렸다.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 양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원주에 가칭 한국반도체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강원대가 대학원 과정에 차세대반도체학과 신설을 공식화했고 도내 대학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을 선보이는 등 반도체 특성화 대학과 반도체 연구소 유치를 위한 지역 내 대학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은 교육청이 나섰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11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와 산업체, 대학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오는 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50명을 양성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대전지역은 조용해 관련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지역에 소재한 '나노종합기술원'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반도체 지역인재 육성 선도사업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 발표나 실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타 지역은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발표 이후 대응에 적극 나서는 반면 대전은 비교적 조용하다"면서 "반도체는 첨단 산업으로 인재 육성이 핵심인 만큼 대학과 지자체 간 협력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 광역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사업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사전 준비 작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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