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녹차 |
일본의 겨울은 한파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데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녹차를 마신다. 일본의 녹차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
일본의 녹차는 약 1200년 전쯤 승려들로 인해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녹차 열매를 심어서 수행의 하나로 이용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그 후에 상류층으로 확산하여 한 잔의 녹차로 정치를 흔들 정도의 힘을 가졌다. 또한 서민들이 마시는 녹차는 지역주민의 삶에 뿌리를 내려 특유한 차 문화로 이어졌다. 특이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녹차는 모두의 일상에 가까이 있게 되었다.
녹차는 약간의 내리는 방법의 차이로 맛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매력이다. 정신적으로 섬세한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찻잎 본래가 가지고 있는 맛을 내리는 사람의 기술로 끌어내서 맛과 향과 공간을 즐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차가 센차(煎茶), 즉 녹차(綠茶)다. 전국적으로 50%~70%가 센차를 마신다. 센차는 녹차의 한 종류이며 태양광을 받아서 재배하여 녹차의 새싹을 사용한다. 찻잎을 따서 신선할 때 증기로 가열하면 산화효소 작용이 억제되어 발효를 방지한다. 그로 인해 찻잎의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초목의 풋내를 제거한다. 그리고 열풍으로 쐬어서 풀어서 찻잎을 회전시키면서 주물로 수분을 균일하게 한다.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찻잎을 비벼 건조시켜서 제조한다. 센차는 새싹이 나와서 따낼 때까지 햇빛을 가지지 않게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른바 불발효차다. 이 과정으로 녹차 무게는 1/4~1/5 정도로 감소한다. 센차를 마실 때는 찻잎 2g정도를 규수(녹차를 우려내기 위한 작은 도자기 주전자)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붓고 2분 정도로 찻잔에 부어서 마신다.
두 번째로 많이 마시는 차는 호지차이다. 호지차는 녹차잎을 적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센 불로 구워서 만든 차다. 호지차는 고온에서 구워서 제조하기 때문에 고소한 향이 특징이며 카페인과 탄닌(tannin)이 적어서 많은 양을 마실 수 있다.
셋 번째는 겐마이차(玄米茶)다. 켄마이차는 물에 담가서 찐 쌀을 볶아서 센차에 섞은 차다. 쌀을 볶았기 때문에 고소하고 센차의 깔끔한 맛과 어울린 것이 특징이다. 센차와 쌀이 1대1 정도로 섞어서 카페인 함량이 적어서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즐길 수 있는 차다.
한국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티백 녹차가 유통되어있다. 페트병 녹차는 일부 편의점과 열차역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아 한국은 커피를 많이 애용한다고 실감한다. 이케다마찌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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