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전국적으로 '우수도서관' 입증한 관평초·변동초의 독서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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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전국적으로 '우수도서관' 입증한 관평초·변동초의 독서 프로그램은?

  • 승인 2022-12-07 13:54
  • 신문게재 2022-12-08 10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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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평초등학교와 대전 변동초등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수현 사서교사(변동초), 노유진 교장(변동초), 연미숙 교장(관평초), 박혜원 사서교사(관평초)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하고 양질의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수업, 독서체험 활동, 독서 축제 등 학생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앞서 10월 대전교육청은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다. 관평초등학교와 변동초등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전교육청은 도서관 운영의 성적표가 훌륭한 데엔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 및 양질의 독서프로그램 운영과 도서관 담당 교사의 우수한 역량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장관상을 받은 관평초와 변동초의 도서관 운영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도서관 아이뜰 정원 독서활동(대전관평초)
관평초의 도서관 아이뜰 정원 독서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독서환경 조성부터 배움, 피드백, 독서 생활화까지… 관평초의 'STAR 프로젝트' 효과 톡톡

관평초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관평초는 2022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학교도서관 부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관평초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STAR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독서환경을 조성해 독서 시작(Start), 도서관 활용 수업을 통해 교수·학습과 배움(Teach&Learn), 피드백(Assist), 독서생활화(Remind) 하는 과정이다.

2.미니도서관 양심도서 코너(대전관평초)
대전 관평초의 미니도서관 양심도서 코너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독서생활화 환경 조성을 통한 책 읽기 실천



관평초의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신간도서, 인기도서, 그림책, 온책, 만화책, 어른용 도서, 참고도서 코너를 조성했다. 또한 별치기호를 부여하고 책등에 띠지를 붙여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안전한 책 읽기를 위해 도서관 야외 아이뜰 정원을 활용해 독서활동 및 독서토론을 병행하기도 했다.

관평초는 본동과 후동으로 건물이 분리돼 있어 후동에 있는 도서관 이용을 위한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서관까지 오지 않더라도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본동 1층 중앙현관, 4층 복도 끝에 양심도서 코너를 조성해 대출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책을 가져다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앙현관 미니도서관 코너에는 학교도서관에서 인기 있는 도서를 별도로 구입·비치해 독서를 장려했다.
3.자료 검색 협력수업(대전관평초)
대전 관평초의 자료 검색 협력수업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도서관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도서관 수업도 박차

학교도서관이 학교 독서교육의 중심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을 도서관으로 이끌 수 있는 동료 교사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시간표에 맞게 모든 학급이 매주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독서 시간을 확보했으며, 사사교사와의 협력 수업을 실천했다. 2022학년도는 11월까지 도서관 활용 수업 584시간을 진행해 도서관이 교수학습 활동 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1·2학년은 사서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서관 수업을 통해 도서관과 더욱 친해졌다. 1학년 도서관 이용교육 10차시, 2학년 그림책 독서수업 10차시 등 총 80시간의 사서교사 단독 수업을 통해 독서의 폭을 확대했다. 도서관을 바르게 이용하는 방법, 도서관 예절, 책의 각 부분 알기, 그림책의 그림 자세히 살펴보기, 생각과 느낌 쓰는 방법, 책갈피에 책 표현하기, 다양한 관점에서 다르게 쓰인 그림책 비교하기, 미술작품 관련 그림책, 음악과 함께 듣는 그림책, 점토판,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 종이책, 전자책 등 책의 역사를 배우고 파피루스에 독서다짐 표현하기 등을 통해 독서습관을 형성했다.

4.LED 책 캐릭터 부채 꾸미기(대전관평초)
대전 관평초의 LED 책 캐릭터 부채 꾸미기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다양한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독서흥미 UP!

색동회 주최 전국 선생님 동화구연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사서교사가 다양한 목소리로 실감나게 읽어주는 독서방송을 매월 제작해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블랜디드 러닝 독서교육을 실천했다. 독서방송 시청 후 독서퀴즈를 해 독서흥미를 높였으며 학생들이 해당 책을 도서관에서 다시 찾는 효과가 있었다.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안에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넣어 전교생이 모두 도서관 활용 수업 시간을 이용해 체험하도록 했다. 독서방송으로 원화 전시된 책을 읽어준 후 원화전시회 감상평 쓰기, 인문고전 읽고 감상평 쓰기, 20번째 대출책 마다 당첨되는 도서관 행운의 대출이벤트 매월 시행,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 함께 읽는 테마 독서 독후감 대회, 세계 책의 날 독서체험 체험 수업, 독서페스티벌 독서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독서체험 수업에서는 우리도서관은 LED 투명 부채 아래 책표지 그림을 대고 네임펜으로 그림을 따라 그리는 LED 책 캐릭터 부채 꾸미기, 책퍼즐 맞추기, 독서가방 꾸미기, 책제목을 낚아라, 책 속 주인공 돼보기, 낱글자 속에 숨어 있는 책제목을 찾는 글자속 책 제목을 찾아라, 책 캐릭터 조명등 꾸미기, 황금팽이 책 읽어주고 도토리 팽이 꾸미기 활동을 사서교사 지도하에 도서관에서 체험하도록 해 독서 흥미를 높였다.
5.나만의 책 표현하기(대전관평초)
대전 관평초의 나만의 책 표현하기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나만의 책 표현하기 활동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담임교사 지도하에 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가 수업자료와 스크랩북을 학급에 배부했다. 내가 읽은 책을 표현하기, 책의 내용을 바꿔 다른 내용으로 표현하기, 꼬마 작가가 돼 글쓰기 활동 중 선택해 참여했으며, 우수작품은 도서관에 상시 전시됐다. 이를 통해 독서 표현 능력이 신장 됐다.

연미숙 관평초 교장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독서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독서를 생활화하고 도서관을 즐겨 찾게 됐다. 앞으로도 교육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교육을 지속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변동초) 독서축제에서 책 팽이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대전 변동초 학생들이 독서축제에서 책 팽이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책만 읽는 도서관? 대전 변동초의 도서관은 책으로 노는 도서관!

변동초 도서관은 2019년 총 도서 대출량이 7027권이었다. 학생 1명당 1년에 약 20권 정도를 빌린 셈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이 정상 등교를 하지 않았던 2020년에는 5338권이었고, 학생들이 정상등교를 하기 시작한 2021년에는 1만 7538권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총 도서 대출량은 1만 3834권이다.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해보면 약 149% 증가했다.

(대전변동초) 세계 책의 날 독서 행사
대전 변동초의 세계 책의 날 독서 행사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지루한 책 읽기는 NO, 딱딱하기만 한 도서관에서 오고 싶은 도서관으로

학생들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와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독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서관 행사 이후로 도서 대출량이 현저하게 늘었다. 학기의 시작인 3월에는 독서 릴레이 활동을 통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양하게 접하고 살펴볼 수 있게 했으며, 세계 책의 날이 있는 4월에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로 책 퍼즐 만들기, 책 표지 가방 만들기, 독서 포토존 '책 속 주인공이 돼보자!'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5월엔 스승의 날과 어린이 날을 기념해 교직원이 학생에게 책을 추천하면 그 책들을 도서관에 전시한 후 학생이 읽고 느낌을 남기는 행사를 했다. 6월과 11월에는 각각 '꽃을 선물할게', '눈보라'라는 책으로 그림책 원화전시회와 해당 그림책에 대한 퀴즈 응모를 진행했다. 9월엔 책 빙고 활동을, 10월에는 책사랑 생각 자람 변동 독서축제와 독후 활동대회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독서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방학 땐 교육복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독서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변동초) 교실에서 책상자를 활용하는 모습
대전 변동초 학생들이 교실에서 책상자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교' 도서관이라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

변동초 도서관은 사서교사가 연간 96시간 전학년 도서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그림책을 활용한 책놀이 수업, 국어 교과서에 독서 단원이 처음 들어가는 3학년은 어린이 북큐레이터 활동을 한다. 4학년은 한 책 깊이 읽기 수업을 하고 5·6학년은 단편동화를 활용한 독서 수업과 정보활용교육을 한다. 더불어 한 학기에 한번 도서관 이용교육을 시행하고 도서관 활용 시간표를 따로 운영해 학급별로 정해진 시간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교실로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인 '책상자'를 운영 중이다. 책상자는 학급의 교육과정과 학생의 읽기 능력을 고려해 사서교사가 매달 책을 선정한 후 교실로 보내는 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담임 선생님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책을 고르고 학급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도서관에 자주 오지 않는 학생들도 보다 수월하게 도서관의 책을 접할 수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학생 중심 독서 동아리

어린이 북큐레이터
대전 변동초 3학년 도서관 수업인 '어린이 북큐레이터가 되어보자'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변동초는 어린이 도서 연구회의 동화동무씨동무와 함께하는 3·4학년 동화 낭독 동아리, 사서교사가 운영하는 5·6학년 책 쓰기 독서 동아리가 있다. 또한 대전 초등학교 사서교사 14명이 직접 기획한 연합 온라인 독서 모임 꼬·꼬·독(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을 3회 운영했다.

3·4학년 독서 동아리에서는 매주 1회 동화동무씨동무에서 오신 선생님과 함께 선정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선생님은 장편동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이로 인해 글밥이 많은 책을 시도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한 학기 동안 최소 3권의 장편 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

본교 5·6학년 독서동아리 학생 10명은 사서교사와 함께 독서 토론 활동, 책 놀이, 동네 서점 탐방 및 그림책 전시회 관람 등 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5·6학년 독서 동아리에서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온라인 독후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책을 쓰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꼬·꼬·독은 14개교의 초등학생들이 일주일 간 온라인으로 한 권의 동화책을 읽고 미션을 수행한다. 그 후 줌으로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독서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생생하게 책에 다가갈 수 있다.
(대전변동초) 독서동아리 그림책 전시회 견학 활동
대전 변동초 독서동아리 그림책 전시회 견학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변동초는 책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며 평생 독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노유진 변동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비록 책과 친하지 않은 학생일지라도 학교 도서관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은 먼 훗날 그 학생이 성장했을 때 꽃을 피울 수 있는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워 창의성 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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