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가 연초 2만8093세대(36개 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공급물량은 1만5361세대에 머물렀다. 이달 피날레를 장식할 중구 선화동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851세대를 포함하면 1만6212세대가 공급됐다. 이는 올해 대전시 계획 물량의 59%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전 아파트 공급은 연초부터 부진했다.
2월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997세대)'과 '도마·변동 11구역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1558세대)'이 2555세대 공급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6월까지 3개 단지 3219세대가 분양해 상반기에 5684세대로 공급을 마쳤다. 이는 올해 대전시 공급 물량의 5분의 1수준이다.
공급 가뭄에 시달려온 아파트 분양은 하반기 1만928세대가 청약하며 물꼬를 텄다.
3분기(7~9월) '대전스카이자이르네(175세대)', '중촌 SK VIEW(808세대)',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1349세대)'가 총 2332세대를 공급으로 주춤했지만, 10월부터 공급 물량이 쏟아냈다.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1754세대)' 분양을 시작으로 '포레나 대전 학하(1754세대)', '둔산 더샵 엘리프(2763세대)', '대전 에테르 스위첸(138세대)', '갑천2 트리플시티 엘리프(936세대)',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400세대) 등 7745세대가 나와 공급물량을 높였다. 오는 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막차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851세대)'를 더하면 8500여 세대가 3개월 내 몰렸다.
대전시의 연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1만1881세대(21개 단지)가 추가 분양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공급계획을 차질을 빚었다. 일각에선 제대로 된 공급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내년까지 7만3000호를 공급하고 2030년 목표 물량 이상인 13만 호 달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연초 지자체가 발표하는 주택공급계획에 관심을 갖는데 매번 계획 물량과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 등으로 일정이 연기 또는 지연되는 건 알겠지만, 큰 틀에서 수요를 조사해 혼란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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