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대전시 체육회장이 6일 오후 2시 대전체육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2기 체육회장 출마에 대한 공약을 발표해다.금상진 기자 |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체육회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이 떠오른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2027년 세계 U대회 유치를 비롯해 전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 영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스포츠가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모두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민선 1기를 통해 안정된 전반전을 보냈다고 하면 민선 2기에서는 더 강렬한 후반전을 준비하겠다"고 출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민선 1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 체육 그랜드 플랜'을 완성하기 위한 7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예산 400억 시대를 통한 체육 재정 안정화 ▲공고체육시설 인프라 확대를 통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활성화 ▲체육인의 소통과 복지 강화를 위한 체육인 자긍심 고취 ▲전문체육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 ▲대전시민 누구나 누리는 생활체육을 위한 스포츠로 행복한 대전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꿈을 키우는 학교 체육 환경 조성 ▲현장 중심의 열린 체육행정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 후보의 후보 자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전문 체육인이 아닌 경제인의 시각에 대해 그는 "대전 체육의 발전을 위해선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체육인이라 생각한다. 전문체육인들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우러져야 더욱 추진력 있는 체육 행정이 실현될 수 있다"며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체육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손영화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사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단일화에 대한 노력이 있었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선거까지 1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것이 후보자 간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무리하고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에 대한 견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는 스스로 생산적인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선거 활동과 체육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어떠한 정치 활동에도 개입한 적이 없었다"며 "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 그리고 젊은 체육인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자부한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정치 논리의 아젠다에 끼워 맞춘 체육 정책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전 체육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전 체육과 대전 시민을 위해 다시 한번 뛰겠다"고 기자 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는 이달 14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15일 한밭체육관에서 57개 종목단체 총 335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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