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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대 링에서 충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전무 한 데 따라 나오는 지적이다. 집권여당 당 대표는 국정운영 3대 축인 당정대(黨政大) 핵심 일원이라는 점에서 보면 윤석열 정부 충청권 재도약을 위해 차기 당권 주자 발굴이 시급해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힘 차기 전대는 내년 2월 말 또는 3월 초 개최설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당 지도부와 가진 만찬 이후 전대 개최 시점이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다. 당권 주자들도 SNS 등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는가 하면 각 지역을 순회하는 등 전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현재 당권 주자로는 원내에서 김기현(울산남구을), 윤상현(인천동구미추홀을), 안철수(성남분당갑), 조경태(부산사하을), 권성동(강릉)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서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차출론도 있다. 이 가운데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전 현직 의원은 없다. 윤상현 의원 고향이 충남 청양으로 범 충청권 인사로 분류될 뿐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 충청권 인사가 애초부터 없었던 것 아니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공주부여청양)이 자천타천으로 당권 주자로 거론됐지만, 현재는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전대 직접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심판'이 '선수'로 나서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원심력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시 5선 정우택 의원(청주상당) 역시 유력한 전대 주자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얼마 전 2024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21대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회 선출직 감투를 쓰고 있는 정 부의장이 이를 공석으로 돌리고 또 다시 당직을 차지하기 위해 전대에 나가는 경우의 수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여의도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집권여당 차기 전대에 충청권 주자 기근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인 내년은 120대 국정 과제는 물론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각종 균형발전 어젠다도 구체화 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청권으로서도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시 제2집무실 설치는 물론 대전 충남 혁신도시에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 하계U 대회 인프라 조성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도 시급하다.
이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 당권을 지역 인사가 쥐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와 같다는 지적이다. 차기 전대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충청권에서 당권 주자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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