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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루투칼과의 격전을 치른 대표팀의 충분한 휴식을 위해 현지 시간으로 경기가 끝난 이튿날인 3일 점심에 전화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도 별도로 통화했다.
손흥민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손웅정씨가 충남 서산 인지면 출신이다. 따지고 보면 손흥민 역시 윤 대통령과 같이 '충청의 아들'인 셈인데 이번 월드컵으로 다시 회자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흥민은 "꼭 전하겠다"고 화답한 뒤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브라질전을 앞둔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흥민도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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