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잊을 수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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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잊을 수 없는 맛

  • 승인 2022-12-04 16:22
  • 신문게재 2022-12-05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한국에서 산지 오래 되면서 나는 김치 사랑에 빠졌다.

정말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이다.

그리고 준비하기 쉽고 건강을 지켜주는 나물 무침 반찬들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다.



맛있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더 먹게 되는데 먹으면서 문득 이 음식들을 발명하신 한국의 조상님들이 떠올라 그들의 지혜와 정성에 감복하는 마음이 생겼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러시아와 전혀 다른 한국의 먹거리에 푹 빠진 나는 특히 모든 종류의 김치를 좋아한다.

반대로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생각해보니 '홍어'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다.

한국에 오래 살아도 고향 음식을 먹고 싶은 본능이 있어 가끔 러시아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주로 밀가루나 고기로 만든 요리가 많은데 한국의 고기 값이 비싸서 수입 고기로 만들 수밖에 없다보니 맛도 없다.

이럴 때 고향 생각이 나고 고향에서 먹었던 고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난다.

내가 살았던 지역은 주로 가축을 기르는 곳이라서 고기 맛은 아주 좋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몽골고기도 아주 맛있고 자연의 맛이다.

러시아에서 유기농 닭고기, 양고기, 쇠고기 등 수입하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러시아가 멀지 않아서 불가능한 일이 아닐텐데 왜 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나는 자연의 맛을 먹으며 자라왔으니 한국의 빵과 과자 맛이 러시아와 비교가 된다.

특히 너무 달고 과학적인 맛이 난 한국과자는 내 자신이 그런 맛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한테는 사주지 않았다.

집에서 수제쿠키를 구워서 먹여왔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집보다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무엇을 먹고 다니는지 걱정스럽다.

한국문화가 발전하면서 좋은 점이 많지만 해로운 음식들이 많아져서 우리 아이들에게 좋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우리 모두 과자보다 맛있고 건강에 좋은 한국음식을 즐겨 먹길 바란다.

이리나 명예기자(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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