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용산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모듈러 교실 설치 지연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28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용산초 모듈러 교실은 12월 초 설치 업체와 계약을 진행한 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023년 4월에는 공장 제작과정을 거쳐 현장 설치 작업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듈러 교실 인근 도로 등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은 20~30일 정도 걸린다. 때문에 학생들은 5월에서야 모듈러 교실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문제는 용산초 모듈러 교실을 이용하는 시점이 용산지구 입주 예정 시기보다 늦다는 점이다.
일부 용산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모듈러 교실 설치가 지연되고, 공사가 학기 중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결국 대전교육청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집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일정과 참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용산지구의 한 입주 예정자는 "2년 전 용산초 과밀이 예측됐고, 과밀을 피하기 위해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지 1년이 지났다"며 "현재 모듈러 교실 및 주변시설 공사 완료가 2023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이는 교육청의 안일한 행정 처리로 인해 오롯히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현재 12월 초 모듈러 교실 설치 업체와 계약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제작 등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최소 공사 기간이 있기 때문에 5월까지 설치가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공사 기간을 단축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용산초 모듈러 교실은 최종적으로 공사가 5월에 끝나며, 4월에 입주하는 용산지구 입주 예정 학생의 경우엔 전학을 통해 용산초로 등하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듈러 교실 배치를 놓고 용산초 학부모와 용산지구 입주 예정자의 첨예한 입장 차이로 인해 아직 학생 배치 문제는 협의 중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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