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85.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0월(84.6)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 전망치는 지난 3월만 해도 102.1을 나타냈으나, 4월(99.1)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9개월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BSI가 100보다 높다는 건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이란 의미고 반대는 부정적이란 걸 의미한다.
11월 BSI 실적치는 86.8을 기록하며 지난 2월(91.5)부터 10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12월 업종별 BSI는 기준선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83.8, 비제조업 87.3으로 모두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은 비금속(73.3), 석유·화학(71.0)이 각각 전월 대비 14.9포인트, 11.8포인트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전자·통신(84.2)은 전월 대비 5.8포인트 내려 뒤를 이었다. 원자력과 조선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7.6)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세부 업종은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비제조 업종에선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건설업계가 내다본 12월 BSI 전망치는 74.4를 기록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 66.7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원자재·자금조달·분양 한파로 BSI는 전월 대비 13.4포인트 하락해 낙폭도 컸다.
12월 조사부문별 BSI는 자금 사정(86.8), 채산성(88.5), 투자(89.6), 내수(91.8), 수출(92.6), 고용(97.3) 등 모든 부문에서 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 영향으로 자금 사정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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