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중도일보가 국론 분열 우려를 낳고 있는 이 사안과 관련 윤 대통령에게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보도(본보 11월 17일자 1면 보도)를 한 이후 지역 정치권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지역 정치권이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대선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지지부진한 육사 논산 이전 작업이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중도일보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한 공약 이행 의지를 밝혀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내고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서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지만, 육사 논산이전과 관련해 2년 뒤 충청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총선용 카드로 악용을 우려하는 일각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부터는 여야 모두 총선 모드로 돌입하는 만큼 공개서한에 윤 대통령 답변 시한을 조속히 해달라는 요청도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육사 논산행에 따른 국가균형발전 효과와 충남 국방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통해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충남도 공약 6번 과제로 스마트 국방 및 보안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고 여기에 육사 논산이전을 명시했다. 사실상 대선 공약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최근에 이에 대한 공약 이행 의지를 시사한 바도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회동에서 "육사 이전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전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국방 관련 기관들이 집적된 논산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지사가 얼마 전 충청권 재경 기자단을 만나 전했다.
하지만 육사 이전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얼마 전 국감에선 일부 여당 의원과 군 지휘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했으며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선 군 관련 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고성을 지르는 통에 토론회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