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전문성을 가진 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한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과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가 최근 협력업체 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수도권과 달리 리모델링이 생소한 대전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협력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황실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사업관리자로 (주)미래파워를 선정했다.
설계는 (주)진양엔지니어링과 (주)신화엔지니어링과 계약을 맺었다. 도시계획엔 (주)삼정이엔씨와 함께 한다.
이들 협력사는 22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개념, 재건축 비교, 사례와 장점 등 내용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24일과 26일에도 추가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9월 개소식 이후 협력업체 입찰 공고를 하고 업체 선정 계약까지 마무리했다"며 "조합 설립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첫 과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실타운은 1994년 준공한 아파트로 내년 30년을 맞는다. 17개 동 1950세대 규모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면 15%까지 증축할 수 있어 2242세대로 탈바꿈할 수 있다.
앞서 엑스포아파트도 협력업체를 선정해 활발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포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는 지난 6월 정비사업전문관리자에 미래파워를 선정했다. 설계자는 유선엔지니어링과 신화엔지니어링과 계약했다. 도시계획업체는 유찰돼 선정하지 못했다.
이들 협력업체는 안내자료 작성부터 홍보 등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조합 설립을 위해 소유주 동의서는 물론 유성구와 협의 과정도 함께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앞서 중요한 게 주민들의 지지 동의율이다. 이를 위해 소유자들에 적극적인 홍보와 내년 사업 기간 단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협력사들과 향후 방향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 조합설립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엑스포아파트는 1단지 906세대, 2단지 972세대, 3단지 703세대, 4단지 873세대, 5단지 504세대 등 최고 17층, 51개 동, 총 395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리모델링이 추진되면 최대 세대수가 4551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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