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은 매뉴얼에 따라 대처했다고 설명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보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노은고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오후 1시 10분 시작해야 할 영어 듣기평가를 10분 지나서 시행했다. 현장 감독관은 수험생에게 지문 독해 문제를 먼저 풀도록 한 후 앰프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오후 1시 20분부터 듣기 평가를 시행했다. 이후 듣기방송이 종료되고 초기지연 시간과 방송을 통해 수험생에게 안내한 시간 등을 모두 합산해 4분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에 따른 보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0분이 지나서야 앰프 고장에 따른 지연 설명이 이어졌으며, 추가시간은 4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학교가 대처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기기 고장 시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독해 문항을 먼저 응시하도록 조치하고, 추가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부여해 종료시간을 조정하는 등 수험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했다"며 "갑작스러운 기기의 오류로 인해 영어 듣기 평가가 제시간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은 1교시 12.9%, 2교시 13%, 3교시 13.6%, 4교시 한국어에선 14.5%, 4교시 탐구엔 14.9%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능시험 부정행위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종료 후 답안지 작성 5명, 4교시 응시 요령 위반 2명, 반입금지 물품 2명이다. 최종 결정은 평가원 심사에서 정해진다.
수능 부정행위자는 2020학년도 5명, 2021학년도 8명, 2022학년도 5명이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