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매각한 일부 주민들의 행정소송 제기로 사업이 장기화하는 듯했으나, 최근 법원의 승소 판결과 각종 민원 해결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다.
20일 유성구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구는 17일 금실건설(주)이 수용 또는 사용방식으로 개발하는 도안 2-5지구(29·31블록)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승인했다.
도안 2-5지구는 유성구 용계동 일대에 14만 183㎡(4290평) 규모로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원, 녹지,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실건설은 2020년 11월 도시개발사업구역지정 및 시행자지정 고시를 완료하고,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번에 도시개발구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 지형도면도 고시했다.
개발계획(변경)으로 당초(14만991㎡) 보다 면적은 807.2㎡ 줄었다.
주거용지는 소폭 줄어(1066㎡)든 반면, 기반시설용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면적이 258㎡ 늘었다.
구역 내 공동주택용지 전체 9만5542㎡ 중 29블록 4만 8501㎡, 31블록 4만 7041㎡로 계획됐다. 공공공지, 주차장, 도로, 근린공원 등 기반시설용지는 전체 4만4641㎡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2층, 최고 32층 공동주택 1677세대, 계획인구 4008세대가 거주하게 된다. 분양 시기는 내년 6월을 목표로 한다.
금실건설 관계자는 "일부 주민의 행정소송과 80여 건에 달하는 진정서 등 각종 민원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번 실시계획인가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3년 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남은 절차들도 차근차근 준비해 주택보급률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역 지정 고시 이후 1년 만에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면서 도안 2단계 개발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19년 현대산업개발이 '상대동 아이파크시티' 2560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최근 부원건설이 2026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754세대(분양 1375세대, 임대 379세대)를 공급한 바 있다.
금실건설이 내년 분양 채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석정도시개발은 도안 2-6지구(9·30·39블록) 1080세대, 유토개발 2차는 2-2지구(16·20·21·22·23·24·25블록) 5900여 세대 공급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지속적인 택지개발로 향후 1만 7600여 배후 세대가 예정돼 대전 신흥 주거중심지로 관심을 모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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