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도, 남편에게도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라 자연스레 인사로
시작하는 아이들이 되어있었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오아시스 운동" 이라는 예절을 키우자는 운동이 있었다.
"오아시스 " 의 "오"는, "오하요우 고자이마스(아침에 인사)", "아"는 "아리가도우(고맙습니다)" , "시" 는 "신세쯔 (진절)", "스"는 " 스미마센(미안합니다)" 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그런 세상속에서,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은 모르는 사람이래도 마을사람이라면 다 인사를하고 지냈다.
몇 년 전 고향에 갔을 때, 마을 아이들한테 인사를 받았을 때 쑥스러으면서도 기쁜마음이 들었다.
현재 필자는 청소일을 하면서 만나는분들께 인사를 하고있지만, 인사를 받지않는 분들도 많이있다.
물론 인사를 받기 위해서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인사를 하는 것이 싫어지기도 한다.
인사를 잘하는 필자의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만나는 분들게, 청소를 하는분께, 가게에서나갈때…인사를 하다가, 역시 인사를 안받으신 분들도 가끔 계셔서, 엄마로서는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인사 않해도 돼" 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는 인사를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야. 그냥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거야"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우리 아이가 옳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는 얼굴을 보지않아도 인터넷으로 해결될 일이 많아져 그져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인사를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인사를 하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고 싶다.
기분 좋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세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구로다 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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