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국어는 사고능력, 수학은 개념과 원리 적용, 영어는 실사용 능력 확인 중점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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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국어는 사고능력, 수학은 개념과 원리 적용, 영어는 실사용 능력 확인 중점 출제

국어 영역,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 위주 출제
수학 영역, 단순 공식 해결 문제 아닌 종합사고력 필요한 문제로 나와
영어 영역,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 영향 끼치는 문항으로 출제

  • 승인 2022-11-17 17:48
  • 신문게재 2022-11-18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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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수능 시험장에 아이들이 앉아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의 담화나 글에 대한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위주로 출제됐다. 또 수학 영역은 고등학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분별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뒀다.

영어 영역의 경우 대학에서 수학하는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1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분별하기 위한 문제로 출제됐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지문 구성을 통해 유사한 화제에 대한 다양한 글을 비교·대조하면서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했다. 대표적으로 '조선 후기 유서'를 소재로 한 4~9번 문항이 해당한다. 선택과목에서는 지문 구성을 통해 정서를 표현하는 글 쓰기의 과정 및 방법 이해 등의 작문 능력, 담화 맥락에 대한 이해 등의 화법 능력뿐만 아니라 화법과 작문을 아우르는 통합적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제작'을 소재로 한 '언어와 매체' 40~43번 문항은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 이해 능력뿐만 아니라 목적, 수용자, 매체의 특성을 고려해 자료를 생산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자 했다.

제일학원은 이번 국어영역을 "독서의 경우 예년과 같이 지문의 표현을 그대로 선지에 제시하지 않고,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지의 의미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주제 통합형 지문은 (가)와 (나) 지문이 어떤 측면에서 함께 구성됐는지 출제 의도를 이해해야 문제 풀이에 용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수능 수학 영역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공통과목인 수학Ⅰ 항목에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그리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 등, 수학Ⅱ에선 함수의 극한의 뜻과 연속함수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14번)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풀 수 있도록 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수학 영역은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학의 기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출제 문항의 내용은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으로 균형 있게 출제됐으며,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와 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와 담화를 듣고 적절한 기능을 적용해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했다. 읽기는 배경지식 및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을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영어는 어휘도 특별히 어려운 편이 아니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길이가 길어졌다"며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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