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대전 서구 둔산여고 앞에서 조용한 응원이 진행되고 있다. 김소희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 17일 오전 7시. 대전 서구 둔산여자고등학교 앞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의 발길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전처럼 단체로 선후배 등이 교문 앞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의 소소한 덕담이 교문 앞에서 오갔다.
자녀를 데려다주기 위해 교문 앞으로 차량이 진입하자, 교통 정리를 위해 나온 경찰들도 여럿 보였다.
수험장에 자녀를 데려다주기 위해 방문한 부모들도 상당했다. 한 학부모는 혹시라도 주머니에 반입 금지 물품인 전자시계, 핸드폰 등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반수를 하는 수험생을 위해 친구들이 모여 "잘 볼 수 있을 거야, 떨지 말고 잘 보고와"라며 응원을 건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날 설동호 대전교육감도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오전 6시 50분부터 둔산여고에 방문해 교직원을 격려하고, 시험장을 확인했다. 듣기 평가가 문제 없는지 방송 리허설도 진행했다. 이후 둔산여고와 서대전고로 오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자녀를 수험장으로 보낸 후에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한참을 서성이는 부모들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수험장에 데려다 주려 일찍 나왔는데, 괜히 떨리고 긴장돼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며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한 수험장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당시 시험장에서는 국어 듣기 평가가 진행돼 공사 소음으로 인해 시험에 지장이 생겼다는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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