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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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까?

  • 승인 2022-11-16 17:09
  • 신문게재 2022-11-1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아빠와 토요일
당신의 최고의 작품
안녕 꽃님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까?



1. '등불을 가까이 한다'는 뜻으로 가을을 가리키는 '등화가친'은 한여름 무더위에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글 읽기에 정진한다는 말이다. 가을밤은 바람이 신성하고 상쾌해 등불을 가까이 하며 글 읽기에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나라의 학자인 한유는 성남으로 공부하러 가는 아들에게 '부독서성남'이라는 시를 지어줬다. 그 시에는 '네가 떠나는 때는 가을이니, 등잔불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어라'라는 구절이 있고, 가을은 독서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하면서 아들에게 독서를 권했다고 한다.



2. 추운 겨울이 지난, 봄에도 독서하기에 좋다. 실제 봄과 가을의 일조량과 온도, 습도는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봄바람에 꽃이 피고, 가을바람에 열매를 맺는다. 가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 '천고마비'는 높고 푸른 하늘과 먹거리가 넘쳐나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잘 표현한다. 결실을 맺는 가을의 기운이 인간의 행동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도 맑아져 글귀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외롭고 쓸쓸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가을에는 분비량이 떨어져 사람이 차분해지고, 정서적으로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수 있는 독서를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함께 독서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소통하며 마음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가을에 읽기 좋은 책 3권을 추천한다.

1) 당신의 최고의 작품_나나

2) 아빠와 토요일_최혜진

3) 안녕? 꽃님아_김종상



손봉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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