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우크라이나와 달리 한국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복지 정책이 잘 되어 있고, 혜택도 많았다. 먼저 임신 확인이 되면 '국민행복카드'를 발급 받은 후, 바우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서비스 혜택으로는 임신 1회당 60만원, 다태아 임산부는 1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을 때 사용할 수 있고, 남은 금액을 출산 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직장인이 여자라면 출산 70일 전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지원금을 신청하면 매달 평균임금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산부인과 진료 및 검사는 모두 자부담이고 따로 지원되지 않는다. 무직이라면 출산 마지막 달부터 평균임금의 25%의 금액을 지원받는다.
두 번째, 보건소에서 임신 주수에 맞게 엽산제와 철분제를 지원해준다. 원래 빈혈이 있어 임신하니까 철분 보충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는데,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엽산제는 임신 초기부터 임신 12주까지 먹는데 1인 최대 3개월분을 지원해준다.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분만예정일까지 먹으며, 1인 최대 5개월분을 지원해준다. 또한 임신 초기에 몸은 힘들지만 아직 배가 나오지 않고, 티가 나지 않아 임산부 핑크 뱃지를 꼭 챙겨 다니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 출산장려금부터 영유아 보육료,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까지 매달 지급되는 아동수당까지 여러 가지로 지원받을 수 있어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많은 부분에 도움을 받고 있다.
저는 둘째를 낳고 산후도우미 선생님을 모시고 집에서 3주간 산후조리를 했다. 그 비용은 가정소득에 따라 금액의 80%까지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출산을 하면 산모한테 10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그중 출산을 하면 먼저 30만원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3년 동안 매달 똑같이 나눠서 지원한다. 그러나 이 금액은 아기 기저귀 비용조차 되지 않고 있다.
두 아이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태어나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바우처 서비스뿐만 아니라 재난 지원금을 통해서도 도움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제가 소개하지 못한 한국 복지 정책과 혜택이 더욱 다양하니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위 내용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확인된 정보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관할 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여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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