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아시아 관광 1순위로 뽑힐 만큼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즐겨 방문하는 곳이다. 보통 태국 축제하면 많은 사람들이 송끄란 축제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큰 규모의 축제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물의 축제'로도 잘 알려졌으며,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축제이다. 송끄란 축제만큼 유명한 "러이끄라통" 축제를 소개한다.
러이끄라통 축제는 송끄란 다음으로 큰 규모로 열리는 민속 축제이다. 보통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11월 사이에 열린다. 올해는 11월 8일에 열렸다. 로이 끄라통에서 로이(Loi)는 '띄우다' 혹은 '물에 흘려보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끄라통(Krathong)은 '바구니'를 뜻한다. 즉, 바구니를 물에 흘려보내는 행사이다. 바나나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향초와 생화를 붙여 꾸며주고, 주변 강가나 호수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향초에 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깜깜한 강가에 여러 개의 작은 빛이 모여 흔들거리는 모습 때문에 '빛의 축제'라고도 불린다.
크게 열리는 축제인 만큼 하루가 아닌 일주일동안 행사를 진행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안전하게 잘 다녀야한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놓쳐 찾지 못해 몇 시간동안 울었던 기억이 있다.
러이끄라통 축제는 각 지역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치앙마이, 수코타이 그리고 방콕에서 크게 진행된다. 보통 끄라통을 물에 띄워 보내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태국 북쪽에 위치한 유명한 도시, 치앙마이의 경우 '콤 러이'라는 등불 풍선을 만들어 하늘에 날린다. 이것을 치앙마이에선 이뼁(Yi Peng) 페스티벌이라고 한다. '이펭'은 두 번째 달이라는 의미로, 태국 란나력의 두 번째 달 보름에 열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늘에 있는 신에게 등불을 날려 보내고, 등불이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곳에 슬픔과 액운이 묻힌다고 믿는다.
다음 고대 타이 왕국의 수도였던 수코타이에서는 '미스 노파마스'라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선발하는 대회를 열고, 수상자들과 함께 끄라통을 띄우고, 민속춤,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고 한다.
만약 러이끄라통 축제 기간에 태국에 여행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참여하여 마음에 이뤄지길 빌었던 소원들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따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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