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를 비롯한 10개 국가거점국립대학이 참여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교 전북대)가 11일 오후 2시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됐다. |
지방 소규모 대학은 지역 거점대로, 지역 거점대는 수도권 대학으로, 수도권 대학은 이른바 명문대로 패턴을 갖고 편입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지역대에 따르면 지역대에 입학한 많은 학생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제도 개편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도권 이탈 현상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대학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충원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지역거점국립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11월 11일 오후 2시 전북대학교에서 2022년 제4차 정기회의를 통해 대학 현안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총장단과 교육부와의 대화에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지역대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던 수도권 편입학 문제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편입학 증가는 지역대학의 인재유출 통로가 되고 있다는 게 총장단의 의견이다. 이날 거점국립대학 총장단은 국가 균형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학 편입학 제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선 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동원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은 "그간 우리 거점국립대학들은 미래와 직결되는 심도 있는 고민들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고, 이러한 고민들은 고등교육 재원 확보 방안과 더불어 시급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여러 담론들이 국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학령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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