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천동지구 입주예정자 학생들을 기존 학교로 배치했을 때 과밀이 우려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10일 열린 268회 제2차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천동중 신설'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천동중 설립은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다.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세대가 건립되는 만큼, 지역민들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인근 중학교로 학생들이 배치될 경우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학교가 없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이유로 동구는 앞서 10월 천동중 신설 지원 민·관 협의체 발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역민 숙원 사업이나 대전교육청은 배치 기준에 따라 천동중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천동중 설립에 관한 내용이 언급됐다.
이효성 시의원은 "천동중 신설을 하는 건지, 진행 사항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라며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배치 가능' 입장만을 고수하던 대전교육청도 설립 추진 여부를 적극 검토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서는 기존 학교 학생 배치가 가능하나, 향후 입주가 진행되면 기존 학교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오광렬 대전교육청 행정국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천동중 설립 민원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계속 추이를 살피면서 설립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천동3구역뿐만 아니라 인근까지 포함하면 총 4400세대 입주 예정으로 계획돼있다. 현재로서는 기존 학교에 학생 배치가 가능 하지만 그 시기가 되면 과밀 학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기존 학교 배치와 학교 설립 두 가지를 병행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24년 4월 입주예정인 용산지구 학교 배치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대전교육청은 학생 배치는 11월 말까지 학생 수요 조사 등을 통해 배치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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