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알리미 홈페이지 갈무리 |
맞벌이인 학부모는 공립을 보내고 싶어도 돌봄 시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립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6일 유치원 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유치원은 2022년 10월 기준 249개로 국공립이 104개, 사립이 145개다.
사립유치원 중 아침돌봄이 가능한 곳은 73개(50%), 저녁돌봄이 가능한 곳도 73개(50%)다. 온종일돌봄을 진행 중인 유치원도 65개(44%)다.
반면 국공립유치원은 아침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이 31개(29%), 저녁돌봄과 온종일돌봄이 가능한 곳은 1개(1%)뿐이다. 저녁·온종일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은 대전 동구에 있다. 결국 동구를 제외한 4개 구민은 저녁·온종일돌봄 서비스를 국공립 유치원에선 이용할 수 없다.
전국적인 수치로 비교했을 때 대전 국공립 유치원의 돌봄 현황은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전국 유치원은 2022년 10월 기준 8164개 중 국공립은 4903개, 사립은 3261개다.
국공립 중 아침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은 951개(19%)이며, 저녁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은 732개(14%), 온종일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은 528개(10%)이다.
사립의 중 아침돌봄이 가능한 유치원은 1159개(35%), 저녁돌봄이 가능한 곳은 1096개(33%), 온종일돌봄이 가능한 곳은 824개(25%)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교사 근무시간, 온종일돌봄 교실 등을 운영할 교실 부족 등의 이유로 저녁돌봄, 온종일돌봄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사립유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서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현재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며 "공립을 보내고 싶어도 맞벌이인지라 돌봄 시간 등의 이유로 공립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립이 수요자 맞춤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아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 돌봄, 통학 차량 등 다양한 이유로 사립을 선택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며 "대전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엔 부모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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