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일 개최한 '이태원사고 대책회의'를 통해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을 보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안으로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다중 밀집 장소에서의 안전수칙을 추가하는 등 구체적인 위험 상황을 상정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안전교육 매뉴얼을 개편한다.
교육부는 "학교안전 7대 표준안에 다중 밀집 장소에서의 안전수칙과 개인형 이동장치(PM), 감염병, 동물 물림 사고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교육을 추가해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교사용 지도서 중심의 표준안을 학생용 활동자료 중심으로 개선하고, 안전교육 영역별(생활안전, 교통안전 등) 교육활동 자료에 관련 교과를 명시해 실제 수업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유·초·중등 학생들의 안전교육도 확대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인파가 밀집할 때 주의사항 등을 미리 가르쳤다면 피해를 줄였을 것이란 교육계 안팎의 진단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유아부터 고등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을 개발해 일선 교육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군중 밀집 같은 특정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해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다중 밀집장소 입·퇴장 출입구 확인과 이용 시 안전, 비상 상황 발생 시 이동방법 등을 담은 구체적인 안전수칙과 다중 밀집 상황에서의 사고 예방과 대처를 포함해 체험·실습형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일선 학교 심리·치유프로그램 지원도 진행한다. 현재 시도교육청과 함께 트라우마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교 단위 위(Wee) 클래스와 위(Wee) 센터(238곳)를 중심으로 진단 및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병·의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상자가 있는 학교에는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긴급 상담을 실시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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