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다군 |
그 중 특히 '샤오츠(小吃 간단한 먹거리)'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 여가시간에 간식을 즐기는 풍속은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편이다.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중국의 간식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채식 간식'은 칼로리가 낮고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 다이어트를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중국 내 유행하는 종류의 '채식 간식'을 선정해 지역별로 정리해 보았다. 뤼다군이라는 간식이 있는데 베이징과 톈진의 전통 간식이다. 좁쌀 가루를 부드럽게 반죽해 익힌 다음 그 위에 콩가루를 입힌 떡으로 한국의 인절미와 유사하다. 반죽해 익힌 좁쌀 반죽을 얇게 민 다음 그 위에 콩가루와 팥앙금을 얹어 말아 익힌다. 겉은 노랗고 속은 희고 구수한 콩가루 냄새가 짙다. 당나귀가 흙 바닥을 뒹굴고 난 모습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 이름 또한 재미나다. 다음으로는 완더우황이다. 완더우황은 한국의 양갱과 유사하다. 완두로 만든 베이징 전통 간식으로 중국인들은 평소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특별식으로 먹는다. 완두를 푹 삶아 갈아 물기를 제거하고 설탕 등을 넣어 찌거나 냉각시켜 마름모 모양으로 자른다. 완더우황은 특별하게 중국의 유명 관광지 '베이하이공원(北海公)'의 팡산(膳)식당에서 제조된 궁중식과 소상인이나 행상들이 길거리에서 파는 민간식으로 나뉜다. 부드럽고 달짝지근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나중에 북경이나 톈진으로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꼭 맛보길 추천드린다.박홍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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