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건설과 우미건설이 대전 도안 2-3지구 내 공급하는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모델하우스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도안 2단계 특별계획구역 중심부에 자리한 '입지'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각종 호재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와 '둔산 더샵 엘리프' 등 대어급 아파트 분양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많은 수요자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원건설 등에 따르면 하반기 대전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겼던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가 일반 1·2순위 청약에서 1100세대 모집에 240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19대 1을 기록했다. 분양 초기 미분양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로 앞으로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에선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에서 관심이 높았다.
최고 경쟁률 또한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201㎡P가 2세대 모집에 18명이 청약해 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전용면적 104㎡A 타입 61세대 모집에 508명이 접수해 8.33대 1, 173㎡P 타입은 2세대 모집에 16명이 접수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평형 중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104㎡B 타입은 71세대 공급에 130명이 청약해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타입은 도안 신도시 내 흔치 않은 전용면적 85㎡ 초과분으로 코로나 이후 큰집을 선호하는 현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사용된 타입은 84㎡A·A1형으로 288세대 모집에 1005명이 신청했다. 해당 타입은 3.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B1은 127세대 공급에 171명이 청약해 1.35대 1을 기록했다. 84㎡C·C1와 84㎡D 타입은 일부 세대에서 미달 됐다.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향후 일정 |
이번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청약 결과에 부동산 업계는 장기적인 미래가치에 대한 입지를 입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1월에는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 등 6개 단지 분양이 예고됐는데, 일부 세대 미달은 선방을 넘어 성공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를 받은 것은 청약자들이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건 갈아타기를 바라는 실수요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안의 경우 단지 인근에 상권 부족이 심한데,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단지 위(북쪽)에 상업지역이 예정돼 향후 개발이 되면 세종시 최대 상권인 나성동 비슷한 분위기가 될 것 같다"면서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성냥갑 아파트인 도안과 또 다른 도시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부원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됐고, 대형평형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며 "해당 단지는 중대형으로 건설될 예정으로 그에 맞는 최고 품질과 성실 시공으로 도안 내 랜드마크급 아파트로 건설은 물론 고객의 니즈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논의하고 11월 중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 상한선도 분양가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중대형 평형도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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