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

  • 다문화신문
  • 서천

[서천다문화]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

  • 승인 2022-10-30 16:36
  • 신문게재 2022-10-31 11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지난 17일 베트남축구협회(VFF) 홈페이지에서 '박항서 감독과 5년 협력 종료 확정'라는 제목의 공식입장을 보고 솔직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거취에 대해 베트남인들은 크게 아쉬워 하고 있다.

그만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계에 큰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축구를 사랑하는 현지 베트남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자기 소개를 해 달라.

베트남 빈푹성에 거주하는 다오쥐마잉이라고 하고 어릴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아빠랑 삼촌과 함께 밤새도록 축구를 보곤 했다.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박항서 감독을 알고 있는가.

너무 잘 알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박항서 감독을 다 안다.

5년전 베트남 축구팀은 동남아시아컵에서 4강도 못 들어가고 연속적으로 패배한 상황이었는데 박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짧은 기간에 2018년 AFF 챔피언십에서 10년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겼다.

또 같은 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9년 아시안컵 8강, 2019년과 2022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를 만들어 주고 베트남 전 국민에게 자부심을 키워 준 분이다.

-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이 2023년 1월까지만 지휘봉을 잡을 거라고 공지했는데 다오쥐마잉씨는 어떤 생각이 드나.

많이 아쉽다. 저 뿐만 만 아니라 SNS를 보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저는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한테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는 최선을 다했고 너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말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말이다.

그만큼 베트남 축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 이후 누가 베트남 축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항서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축구를 통해 베트남을 알려줘 감사하다. '만나면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또 언제가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박 감독이 앞으로 어떤 역할할지 모르지만 늘 행복하고 베트남에 돌아오면 항상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겠다.이한나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