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정신건강거점센터 자녀훈육 고민 해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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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정신건강거점센터 자녀훈육 고민 해결까지

  • 승인 2022-10-25 10:27
  • 수정 2022-10-25 12:45
  • 신문게재 2022-10-26 10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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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건강거점센터 의료진은 대전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2021년도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지역민 정신 건강 증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인의 전문의료진을 비롯해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학교방문 전문요원 등 총 19인의 지원인력을 구성해 학생 정신건강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학생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7년~2021년 현재까지 대전광역시교육청 위(Wee) 센터의 협력기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육행정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학생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다. 정신건강 전문병원과 심리치료 전문기관 방문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해소하고 정신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을 도모함으로써 학부모, 교사 대상 교육프로그램 및 홍보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접근성을 확대하는 센터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센터가 진행하는 학부모 교육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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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최명환 정신건강거점센터장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의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이란?

대전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는 마음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봄'은 정신 건강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인식강화, 정신적 문제 예방과 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학생 정신건강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신 건강 전문가가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게 주된 골자다.

마음봄 프로그램의 일환인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초등, 중등, 고등학교별 학부모 대상 학생 발달과 정신 건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학부모 교육은 정신 건강 전문의와 함께 부모 역할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로 2022년엔 총 8회의 교육을 진행했다.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동 청소년 또는 부모 상담 전문가가 강의했다. 1학기에 4회, 2학기에 4회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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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최명환 정신건강거점센터장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10월 6일 정림초엔 12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노트에 메모하는 등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등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블마다 일정 간격이 있었고, 테이블엔 1명씩 착석했다.

강의는 총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었는데, 첫 주제는 '훈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강의는 최명환 정신건강거점센터장(나음정신과 원장, 정신분석가, 나는 왜 가족이 힘들까 저자)이 진행했다. 최명환 센터장은 아이의 욕망을 이해하며 훈육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 '인간 발달의 이해' 부모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이해해야

최명환 센터장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욕망을 충족하며, 관계는 욕망을 얻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물질적인 것만으로 충족되지 않기에, 애착을 가장 기본적으로 갖출 수 있는 가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안정한 관계가 맺어진다면 경계성 인격장애 등을 유발하고, 학대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자녀들이 외부에서 존중받길 바란다면, 가정에서부터 존중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외부에서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사회적 의무, 책임감을 많이 부여할수록 자녀의 어깨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직업, 학업 등을 기준을 정해놓게 되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받아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명환 센터장은 "부모와 자녀가 안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관심과 경청이 필요하다"며 "조언은 대화의 방해요소다. 아이들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야 한다. 무관심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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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최명환 정신건강거점센터장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행복하게 사는데 중요한 요소 '회복의 탄력성'

행복하기 살기 위해선 '회복의 탄력성'이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이 회복 탄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 강의는 자녀의 회복 탄력성을 위한 부모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로 이뤄졌다. 자녀가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어떤 부모들은 "너 뭐가 되려고 하니?"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적절치 않은 대화 방법이라고 최명환 센터장은 얘기했다. "네가 무엇이 되든 난 널 응원해. 하지만 이런 모습은 바뀌어야 할 것 같아"라는 식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자녀와 부모가 사랑이 기본이 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중요성을 전달한 셈이다.



▲ 마음 속에 담아뒀던 고민을

강의가 끝난 뒤엔 Q&A 시간이 있었다. 자녀 양육 또는 부모 역할에 대해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접 병원에 가지 않아도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할 기회였다. 강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천천히 자신들의 고민을 써 내려 갔다.

Q&A 시간은 30분가량 이어졌는데 다양한 고민 상담이 진행됐다.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째 아이가 동생을 싫다고 하는 경우엔 어쩌나요?',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야한 동영상을 보는데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이 나왔다.

최명환 센터장은 이러한 고민에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훈육 방식, 자녀와 부모가 신뢰 있는 관계가 형성되는 방안 등에 대해 조언했다.

자녀를 훈육하는 방식, 신뢰가 유지되는 관계 형성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마지막 고민 상담 시간까지 진행됐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일상과 비교하며 강의를 듣고, 자신의 일상적인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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