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 공약은 민선 5기에 신규로 들어선 만큼 임기 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 있는 공립 특수학교는 총 4곳이 있다.
동구에 대전맹학교, 대전혜광학교가 있으며, 서구에는 대전가원학교, 대덕구에 대전해든학교가 있다.
특히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가원학교는 학생 수 증가로 인해 지속 교실 증축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앞서 9월 대전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동의안을 심의받기도 했다. 해당 동의안에는 가원학교 교실 증축 내용이 포함됐다.
가원학교는 개교 당시 34학급 규모였다. 하지만 학생 수와 교직원 수 증가로 인해 학교 내 특별 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으며, 교직원 증가로 관리직원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교육청은 가원학교를 49학급으로 확대하고자 했다.
설동호 교육감이 민선 3·4기 때 '특수학교 지역균형 배치로 특수학교 과밀 해소 및 통학여건 개선'을 공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특수학교 설립이라는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일부 특수학교 쏠림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민선 5기에 들어서 신규 사업으로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공약에 포함했다. 서남부지역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급 증설로 특수학교 내 교실 부족,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 신·증설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2022년 하반기엔 학교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엔 학교 설립·운영 계획 수립 및 각종심사위원회(자체투자셈사, 중앙투자심사) 추진, 설계 및 건축예산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엔 건축설계 및 착공, 2025년엔 특수학교 개교를 위한 TF팀 운영, 교원 정원 확보, 관련 조례 개정 및 개교준비, 2026년에 개교 준비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특수학급 과밀학급 해소 등이었던 반면 이번엔 학교설립으로 새롭게 공약이 된 사안"이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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