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원어민 교사를 보조하는 영어보조교사 중 영어 전공자는 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받았다.
13일 세종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교육청은 영어보조교사 전공자 부족, 119구급차 골든타임 내 미도착, 교원 수급 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119 구급차가 대전지역 학교 출동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질타받았다.
학교에서 인명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은 5분 이내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의 경우 119구급차 85.4%가 5분 내 도착하지 못했다. 이는 학생 안전 문제와도 직결돼 교육청의 세심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영어보조교사의 전공자 부족 문제도 거론됐다.
영어보조교사는 원어민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보조교사 도입 당시인 1995년엔 초청 조건으로 영어전공자, 교사 자격 보유자 등이었으며 최근 기준이 완화됐다.
하지만 대전은 전공과 무관한 이들이 대다수 배치돼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영어보조교사 중 영어 전공자가 전국 평균 12%인데, 대전은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 최하위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무소속) 의원은 "인명사고가 나면 5분 내로 출동해야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전은 119가 교육시설로 출동할 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니, 교육감님의 세심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119 구급차 출동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에 관련해서 여러 의원들이 교육감 생각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경우 "학력평가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며, 획일화된 일제고사 형식을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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