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유일 e-스포츠 경기장... 산업발전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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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유일 e-스포츠 경기장... 산업발전 갈길 멀다

e-스포츠 인재육성 프로그램, 지역 연고제 난항
프로그램 당 평균 관객 150명...수용 30% 수준
“대학, 기업 연계공모전, 사업연계로 해결할 것”

  • 승인 2022-10-12 14:48
  • 수정 2022-10-12 15:23
  • 김영일 기자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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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아레나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대학생 대회 진행 모습. 사진= 대전드림아레나 제공
e-스포츠 산업 지방화의 중심 거점을 기대하며 유성 도룡동에 예산 1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15일 개관한 중부권 유일 e-스포츠 경기장 '대전 드림 아레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현재 드림 아레나가 직면한 문제는 지역마다 프로게임단을 두는 'e-스포츠 지역 연고제'와 지방 게임 산업의 중추로써 e-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한과 프로그램의 숫자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드림 아레나는 인재양성을 위해 스탭, 방송, e-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3월이 마지막이었고, 수업도 올해 2회, 회 당 10일 내외로 짧은 시간 행해졌다. 9월부터 11월까지 'e-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회 당 평균 15명, 2시간의 단순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깊은 이해를 제공하지 않는다.

지역연고제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에 편중된 e-스포츠 시장의 확대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드림 아레나 총괄을 맡고 있는 김영훈 대리는 "지역 e-스포츠 팀인 하나CNJ와 함께 발로란트, 철권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개최하며 여러 종목이 주목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대학생 대회'는 만석을 기록해 주목 받았지만, 1회성에 그쳐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최가 요구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e-스포츠 지역연고제'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장우 시장도 '중단기 청년종합계획'을 발표하며 드림 아레나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게임 산업에 힘을 실어줄 정책이 예고된 상황에도 드림 아레나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드림 아레나는 면적 4595.7㎡, 500석 경기장을 갖추고 개관했다. 국내서 손꼽힐 정도의 규모지만, 평균 관객 153명으로 총 수용인원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설 홍보도 지적받고 있다. 공식 SNS 팔로워 200명, 유튜브 구독자 300명 수준으로 미진한 숫자이다. 광주와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은 홍보 서포터즈를 통해 팔로워 1000명 단위의 계정에도 홍보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대리는 "드림 아레나는 타 경기장에 비해 개관이 늦어 다른 홍보방식을 택하고 싶었다"며 "지역대학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컨텐츠코리아 랩 1인창작지원사업'과 연계해 점진적으로 홍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정석 게임산업진흥팀장은 "올해 수업중단년도여서 게임관련 청년 일자리에 관해 뚜렷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추후 대학교와 관련기업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게임뉴비공모전'을 열어, 수상 팀에 한해 창업지원사업 참여시 가산점 및 사무실 입주지원을 하는 등 계획 중에 있다"고 게임 산업관련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김영일 수습기자 rladuddlf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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