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입구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어요. 주변 산책 데크길과 쉼터 및 사진 촬영 조형물까지도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답니다. 드라이브 코스와 등산코스가 정리된 안내지도 덕분에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롭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산책 데크길을 걷기 시작부터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계속 '와 멋지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숲속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경험할 수 있었어요. 또한 중간 중간 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목적지까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어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산책로를 따라서 전망대에 도착하니 쉼터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앉아서 잠시 "물멍 때리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잔잔한 호수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답니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가면 제가 좋아하는 명상 정원도 나온답니다. 산책 중 생각도 못 했던 거위도 볼 수 있어 아들들이 좋아했어요. 거위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야생동물이어서 아쉽지만 만져볼 수는 없었답니다. 요즘 정말 날씨는 산책하며 자연을 즐기는 딱 좋은 계절인데요.
다양한 추억을 쌓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자연에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대청호 호수를 바라보면서 가족과 함께 산책코스로 나들이를 꼭 가보세요.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데 있어 이만한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에서 가까운 휴양지를 찾는다면 대청호 오백리길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왕지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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