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학생이 지역기업에 직무 체험을 하면 정부에서 최대 6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최대 4개월로 기간이 줄었고 앞으로 더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지역 일부 대학들은 사업 취지와 인기가 좋았던 만큼 규모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1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 사업'은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행됐다. 대학에서 학년, 전공, 성적 등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면, 기업은 학교로부터 추천받은 학생 중 대전형 코업(co-op) 청년뉴리더 과정 참여자를 자율적으로 선발한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학생은 직무 체험비 월 약 2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참여 기업 채용 연계 기회도 제공 받게 된다. 2022년 사업(9월 말 기준)에만 지역 대학생 330여 명 정도가 사업에 참여 완료했거나, 참여 중이다.
사업비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매칭으로 투입된다. 비율은 대략 국비와 시비가 4대 6 정도다. 2021년 기준 대전 청년 뉴리더 양성 사업 예산은 약 40억 정도였으나, 2022년엔 약 25억 원 규모로 줄어든 바 있다. 최대 6개월 동안의 인건비를 지원했으나, 4개월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2023년 사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전시에서는 국비 신청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사업 규모를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과는 이달 중으로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사업 규모 확정이 지연되는 만큼, 지역 대학가는 취지뿐만 아니라 실적 좋은 사업이 지속 축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지역 대학생에게 지역 중소기업의 직무 체험 기회, 기업 취업 연계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상당히 인기가 높았던 사업"이라며 "하지만 올해부턴 사업이 축소되고, 현재까지 별도의 공지사항이 없어 사업이 또다시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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