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정부서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 '노동교육'을 담기로 했으나, 새 정부에서 이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7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2021년 11월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노동교육' 즉, '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를 교육목표에 반영하는 방안도 들어있었다.
하지만 2022년 8월 대통령이 바뀌고 난 후 교육부는 총론 시안에서 위 세 가지 핵심 교육목표를 삭제하거나 축소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교 교육과정의 궁극적 목표는 민주시민교육 양성이다. 민주시민교육은 진보·보수를 떠나, 보편교육의 핵심적 가치가 아닐 수 없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박근혜 정부 때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이끌고 친·독재를 미화한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민주시민교육 대신 우민화 교육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과정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아니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미 교육과정 총론 시안에 포함된 핵심 가치인 '노동', '생태전환', '민주시민' 교육을 빼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부는 오는 8일(토) 오후 3시 교원대학교에서 열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공청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한편, 과오를 반성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다하기를 바란다"며 "현 정부가 강조하는 '자유'가 '민주의 여집합'이라고 인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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