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지역 연계 AI 융합 체험 교육, 메이커 교육 등 급변하는 시대에 맞춘 미래 교육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공약들을 본격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설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기존 진로교육원과 차별성, 시의회의 심의 보류 등 수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대전 중구 옛 충남교육과학원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7976㎡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2025년 10월 개원이 목표다. 그동안 설립을 위한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최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진로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의 신호탄이 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형 공립 대안학교' 역시 설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설 교육감은 민선 3·4기에 이어 민선 5기에도 '대안학교 설립'을 공약에 담았다.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위해 중도 탈락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전형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대안교육 특성화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단을 가동해 기본 계획을 세운 뒤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해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 통과된 '유아교육비 지원 조례안'를 놓고 유아 무상교육 실현 취지와 함께 국·공립유치원 지원대책 필요성이 교육계 화두로 떠올랐다.
대전 국공립유치원 충원율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취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공립유치원의 인적·물적 기반을 확충 등 취원율 제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교 신설을 위한 학생 수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모듈러 교실 관련 대전교육청의 수동적·소극적 행정 등은 교육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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