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는 이미 1일 남상호 총장이 취임했고, 한밭대는 6월 1·2순위 총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배재대도 제9대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와 함께 대학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대학 최고 수장로서 신임 총장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 학생, 교직원이 직접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인 총장 직선제로 이뤄진 한밭대는 지난 6월 총장 후보자의 선출이 이뤄졌음에도 공석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교육부 장관 자리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총장의 임용 제청 또한 지연으로 선임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립대로 학교법인 배재학당의 임명제로 이뤄지는 배재대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제9대 신임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9월 30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후보자들은 학내 3명, 외부 인사 3명 등 모두 6명이 입후보했다. 대학 측은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소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 3인을 법인에 추천하고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회에서 현 총장의 임기만료 30일 전까지 제9대 신임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대전대 학교법인 혜화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10대 총장으로 남상호 전 부총장을 선임했다. 7일에는 취임식 열리며, 임기는 이달부터 4년이다. 남상호 신임 총장은 1987년 대전대 교수로 임용된 후 이과대학장, 교무연구처장, 부총장, 대학원장,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정년 퇴임 후 대전대 생명과학과에서 석좌교수, 생명과학전공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이에 앞서 중부대와 목원대도 각각 이정열 총장과 이희학 총장이 취임한 바 있다.
하지만, 사립대의 신임 총장들의 마음은 마냥 가볍지 만은 않다. 신임 총장들은 취임과 함께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대학의 생존 전략 마련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 공통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확보와 재원 확충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 학과와 정원 구조조정 등 대학 생존을 위한 대책과 과제도 적지 않다.
대학가 한 관계자는 "대학 총장은 대학을 대표하는 수장이다"라며 "수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등록금 동결 문제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한 지방대 위기를 어떤 리더십으로 풀어갈 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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