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26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2로 지난주(84.6)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3월 둘째 주(84.1) 조사 이후 8년 7개월여 만에 최저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자 9월 21일 세종을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2년 3개월 만에 규제에서 벗어나 대전은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은 모양새다.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도 하락했다. 지난주 89.1이었던 지수는 규제지역 해제 기대감에도 88.5로 떨어졌다.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지난주(72.3)보다 0.3포인트 떨어진 72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충남이 93.9로 전주(95.9)보다 0.2포인트, 충북은 95.7로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한 세종은 전주와 같은 78.1을 기록했다. 9월 5일 77.3이었던 지수는 이후 3주 동안 오르거나 그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에서 수급지수가 유일하게 회복된 지역은 전북으로 전주(97.2)보다 0.2포인트 오른 97.4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전주(79.5)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70대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세종의 전세수급지수는 77.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인 88.0보다도 10.9포인트 낮다.
다만, 매매와 달리 일부 지역의 전세 심리는 회복되는 분위기다.
전북이 전주(98)보다 0.3포인트 오른 98.3을 기록했고, 제주는 0.5포인트 회복된 94를 나타냈다. 세종은 전주(77.1)와 동일했다.
금리 인상 기조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1주 연속 하락(-0.20%)했다.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세종(-0.40%)은 입주 예정 물량 영향과 거래심리 위축 영향이 지속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던 인천(-0.31%)과 대전(-0.29%), 경기(-0.27%), 대구(-0.26%), 울산(-0.24%) 등도 낙폭이 확대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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