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전경 |
대전 동구 용운동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대 캠퍼스는 주위에 계족산, 식장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성냥갑 같은 건축양식에서 탈피해 경사지 방향을 따라 자유롭게 건물을 앉혀, 카메라 상으로 이러한 건물 외형이 입체적 깊이감을 부여한다는 평가다. 특히 랜드마크 격인 30주년기념관은 최고층 테라스에서 대전 시내를 훤히 조망할 수 있으며, 이 건물에서 천만관객 영화 '도둑들'의 명장면인 배우 전지현의 미술관 절도 신이 촬영되기도 했다.
건축가 승효상(이로재)이 설계한 30주년기념관은 영화 '도둑들' 외에도 800만 관객을 돌파한 '수상한 그녀'를 비롯해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2'(SBS), 11.6%의 '추리의 여왕'(KBS2), 10.5%를 기록한 '수상한 파트너'(SBS) 등 총 15개에 달하는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美 에미상을 수상한 '월드스타' 이정재도 지난 2015년 한중합작영화 대역전 촬영을 위해 30주년기념관 구름다리 위에서 몸을 던지는 열연을 펼친바 있다.
또 지난 2018년 준공된 제5생활관(HRC)은 120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입생 위주의 기숙형 대학으로, 깎아내린 듯 독특한 외관 덕에 입소문을 타 '얼굴천재' 차은우 주연의 '여신강림'(tvN) 등 벌써 4개 드라마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 웅장하면서도 균형미가 돋보이는 지산도서관, 건축가 민현식(기오헌)이 설계한 산학협력관, 승효상이 설계한 혜화문화관, 이민아(협동원)가 설계해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한바 있는 융합과학관 등 캠퍼스 내 다수 건물들에서 여러 작품들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도 대전대 캠퍼스 내에서는 지난 8월부터 유명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2편이 촬영 중이며, 각각 내년(2023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대전대 관계자는 "아름다운 캠퍼스 공간도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영감을 촉진 시키는 중요한 교육환경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드라마·영화 촬영요청 시 적극 협조해 문화가치 창출과 한류의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30주년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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