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최대 걸림돌 초과이익 부담금 대폭 완화... 면제기준 1억 원 이하 상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재건축 최대 걸림돌 초과이익 부담금 대폭 완화... 면제기준 1억 원 이하 상향

국토부,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 발표
1주택 10년 이상 보유자자 50% 감면
"장기보유자에 치우친 정책" 현장 기대엔 못 미쳐

  • 승인 2022-09-29 17:43
  • 신문게재 2022-09-30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부가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초과이익에 부과하는 재건축 부담금을 대폭 낮춘다. 면제금액 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초과이익 산정 기준점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일에서 조합설립 인가일로 조정한다. 대전에선 10월 분양을 앞둔 '용문 더샵엘리프' 수혜 대상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건축부담금 제도는 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초과이익에 세금을 매겨 환수하는 제도다. 지난 2006년 도입돼 2차례 유예를 거쳐 올해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다. 전국 84개 단지에 예정액이 통보됐다.

부가
우선 정부는 재건축부담금 면제 기준을 올렸다. 재건축 부담금 면제 대상이 현행 3000만 원 이하에서 1억 원 이하로 상향했다.



이는 제도 도입 후 주택가격 상승 등 여건 변화와 부담금 제도 개선 효과 등을 종합 고려한 판단이다.

부과율 결정의 기준이 되는 부과구간도 현행 2000만 원 단위에서 7000만 원 단위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부담금 부과구간은 초과이익 1억 원 이하는 '면제', 1억~1억7000만 원은 '10%', 1억7000만 원~2억4000만 원 '20%', 2억4000만 원~3억1000만 원 '30%', 3억1000만 원~3억8000만 원 '40%', 3억8000만 원 초과 '50%' 등으로 조정된다.

초과이익 산정 개시 시점은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일에서 조합설립 인가일로 산정한다.

정비사업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실질적인 사업 주체는 조합이고, 부담금 납부 주체도 임시조직에 불과한 추진위가 아닌 조합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재건축을 공공임대나 공공분양으로 주택을 매각한 경우 해당 금액을 초과이익에서 제외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보유
재건축 주택을 장기보유한 1주택자는 주택 준공 시점부터 역산해 보유 기간에 따라 부담금을 10∼50%를 감면해준다.

6년 이상 보유한 경우 '10%', 7년 이상 '20%', 8년 이상 '30%', 9년 이상 '40%', 10년 이상 '50%' 등이다. 준공 시점에 1주택자여야 하고, 보유 기간은 1세대 1주택자로서 해당 주택을 보유한 기간만 포함한다.

일각에선 구제책 없는 방안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다. 재건축 사업지에는 투자자들도 상당한데 이들에만 과다한 부담금을 부과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조합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발표로 부담금이 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밋밋한 부분이 많다. 특히 투자자들은 몇억 원의 프리미엄과 많은 세금을 냈음에도 이익에 따른 부담금을 또 내야 한다"며 "과도한 부담금을 개선하려는 정책이 장기간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만 치우쳐 있다. 전체적인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