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립유치원 정상화 시급…사립과 교육격차만 커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공립유치원 정상화 시급…사립과 교육격차만 커져

대전지역 국공립유치원 104곳, 사립유치원 145곳
10명 이하 원아수인 곳, 국공립유치원 20곳 달해
대전교육청 용역 등 진행하고 있지만 대책은 아직

  • 승인 2022-09-28 16:41
  • 신문게재 2022-09-29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교육청
대전지역 공립유치원 정상화 문제가 시급한 이슈로 떠올랐다.

대전교육청이 몇 년 전부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교육격차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 유치원 내 교육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2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유치원은 총 249곳으로 국공립유치원이 104곳, 사립유치원이 145곳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국공립유치원은 유성구가 34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구 27곳, 동구 15곳, 중구 15곳, 대덕구 13곳 순이다.

사립유치원은 서구(50곳), 유성구(41곳)가 가장 많다. 이어 중구 24곳, 동구 14곳, 대덕구 14곳 순이다.

국공립과 사립 모두 유치원이 비슷하게 위치 해 있으나 원아 수 비율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 내 유치원 원아는 대략 2만 1000명이다. 이 중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1만 7000여 명, 국공립유치원 원아는 대략 4000여 명이다. 80% 이상이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상황이다.

원아 수가 10명 이하인 유치원도 적지 않다.

국공립유치원 104곳 중 20곳(19%)에서 원아 수가 10명 이하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145곳 중 원아 수가 10명 이하인 유치원은 단 2곳뿐이다.

돌봄 시간, 저조한 원아 수 등으로 인해 지역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유아교육비 조례안' 상임위 통과로 인해 공교육계에서는 '공교육 정상화'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이날 대전시의회 앞에서는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공립유치원 지원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대전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대전공립유치원행정협의회도 27일 호소문을 통해 "공립유치원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1~2학급 소규모 병설 유치원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 신설, 학급당 원아 수 감축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정책연구가 진행 중이며, 국공립유치원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버스 희망 신청을 현재 3학급 이상인 유치원만 받았다면 2023년부턴 모든 유치원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전부터 지속 관심을 가지고 정책연구 등을 진행하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