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탈북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탈북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학업·진로 문제에 있어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 주>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탈북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탈북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1990년 중반 이후 급증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9년 22명에 불과했던 전국의 탈북학생의 수도 2021년 2287명으로 늘었다.
탈북학생의 국내 정착 과정 중 가장 큰 어려움이 문화적 이질감과 정체감의 상실이다. 이는 새로운 사회 적응과정에서 겪는 심리적·환경적인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 학업·진로 문제 해결에 있어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과 교사, 친구의 지지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탈북학생은 남한 사회에 진입하면서 가치 체계, 개인적 요구, 직업 환경 등 복합적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진로 발달이 지체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진로 선택에 대해 개인적 선택의 폭이 좁았던 집단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로의 변화와 생명의 위협을 넘나드는 탈북 경험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목표를 설정하기 어렵다. 또한 북한에서의 생존이 최고 목표였던 생활 방식도 탈북학생이 진로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 고민을 하기 어렵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 사회로 진입한 이후에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 집중하거나 잘못된 진로 선택으로 새로운 사회적응의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탈북학생의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진로탐색의 경험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진로·직업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탈북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탈북학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1차시에는 진로상담 전문가들이 다양한 심리검사와 자기탐색을 통해 자신의 직업 및 진로를 설정하고 2차시에는 직업체험관을 방문해 1차시에 설계한 직업군에 대한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1차 프로그램은 메타포 형성하기와 인터뷰게임 등으로 학생들 간의 친밀감 형성과 자기탐색 및 자기이해 활동을 진행하고 홀랜드 진로적성검사를 진행했다.
2차 프로그램은 키자니아 서울 직업체험관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신문사, 과학수사대, 로봇연구소, 친환경에너지발전소, 동물병원, 쿠킹 스쿨 등의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였다.
또한, 직업체험 후 미래의 직업을 위한 자성예언 발표와 직업체험 소감발표를 통해 진로에 대한 객관적인 마음을 다지는 시간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시 진로성숙도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정량 평가하고 개인별 맞춤형 진로상담으로 연계해 꾸준히 추수 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탈북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은 지역과 연계한 직업탐색 및 체험활동으로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어 탈북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길 기대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