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같은 자리에 모을 수 없지만 시간을 내서 자기들의 모임을 존중하여 온 우리들의 모임이 숲과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한밭수목원에서 어느 8월 멋진 날에 장기 모임하게 되었다. 각자 할 일이 많고 아이들 돌보는 엄마들 만남이 항상 쉽지가 않았다.
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우리들의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지속적인 모임을 적극적으로 해 왔다. 8월 모임은 특히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랜만에 한국 만두와 다른 몽골 전통 음식 소고기 만두를 미리 준비하여 맛있게 먹었다. 만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본국 음식을 준비하여 약속된 장소로 향한 회원들 말이다.
어떤 친구들은 고향에 다녀와 귀한 선물도 나눠 그중에 전통 간식이자 유제품 "아롤"까지 선물하였다. 고향에 대한 반가운 소식으로 가득한 언니의 말의 우리는 빠져들었다. 이런 저런 사유로 핑계 되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나에게 고향을 다녀온 느낌이란 다름없었다. 본 모임에 빠지지 않는 녀석들이있다.
바로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이다. 서로 나이도 비슷하고 자주 만나다 보면 서로 지내지기 마련이다. 결혼이민자의 모든 것은 여기에 있지만 제2의 고향은 어느 순간에 몽골이 되어버렸다. 우리 회원들의 삶과 각자의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가족보다 가까운 가족이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더욱 깊어지고, 반겨주고, 응원하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된 소중한 모임이다. 누군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위안은 없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우리가 더 알아가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주게 되고 반면에 그런 도움도 받게 된 한 가족이다.
이루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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